시라쿠스 킹스인 칼딘그린 그릇 후기 – 혼수 그릇 교체기
평소에 요리에도, 그릇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결혼할 때 산 그릇을 9년째 그대로 쓰고 있었다. 9년쯤 지나니 세트 중 깨진 그릇이 생겨 짝도 안 맞았고, 손님이 와도 내놓을 그릇이 마땅치 않아 일회용기로 대신하곤 했다. 아이들이 태어난 뒤로는 식판 위주로 먹다 보니 그릇 쓸 일이 더 줄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만 세 돌쯤 지나니 식판 말고 예쁜 그릇에 밥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쓰던 코렐 그릇은 깨지면 산산조각이 나서 아이들과 함께 쓰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번에 맘먹고 그릇을 새로 장만했다.
핵심 정보
- 🍽 제품: 시라쿠스 뉴욕(Syracuse New York) 킹스인(Kings inn) 칼딘그린(Cardin green), 4인 기준 23피스 세트
- ☕ 추가 구매: 카푸치노 커피잔 세트, 일반 머그잔, 기타 필요한 그릇 몇 가지
- 🗄 수납: 한샘 그릇정리 수납선반(2단 와이어 선반)도 함께 구매해 상부장에 설치
언박싱 – "Since 1871" 브랜드
박스를 열자 브랜드 소개 카드가 먼저 보였다. "Vintage & Classic Syracuse Newyork Kings inn"이라는 문구와 함께,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브랜드라는 스토리가 적혀 있었다.

낱개로 포장된 제품 박스에도 칼딘그린 컬러칩과 제품명이 하나하나 붙어 있었다.

구성 – 4인 기준 23피스
박스 안에는 구성표가 들어있었다. 라이스볼 4개, 수프볼 4개, 쿠프 12cm·15cm 각 2개, 파스타볼 25cm 2개, 손잡이 오벌볼 1개, 접시 16cm·18cm 각 2개, 접시 23cm 1개, 오벌 플레이트 1개, 손잡이 수프볼 S·M 각 1개로 총 23피스였다.

수제 도자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특징
포장 안에 들어있던 안내 카드에는 "수제 제품 특성상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붙어 있었다. 검은 점, 돌기, 핀홀, 유약 뭉침, 색상 차이 같은 것들은 불량이 아니라 수제 도자기이기 때문에 생기는 특징이라는 안내였다. 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는 사용 가능하지만 인덕션·직화는 사용할 수 없고, 표백제도 쓰면 안 된다는 관리법도 함께 적혀 있었다.

실물 크기감
접시 위에 손을 올려 크기를 가늠해봤다. 생각보다 넉넉한 사이즈라 반찬을 덜어 담기에도, 메인 요리를 올리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한샘 그릇정리 수납선반 설치
그릇을 정리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한샘 그릇정리 수납선반도 함께 구매했다. 빈 상부장에 2단 와이어 선반을 설치하고 나니, 그릇을 종류별로 층층이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주방 정리 김에 계란 칸도 따로 정리해뒀는데, 이 얘기는 「에그트레이 후기」에 따로 정리해뒀다.

23피스 전체를 늘어놓고 보니 새삼 양이 꽤 됐다.

사용 전 세척
바로 쓰지 않고, 그릇마다 붙어있던 바코드 스티커를 하나하나 떼어내고 식기세척기에 넣어 한 번 세척한 뒤 사용했다. 안내대로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문제없이 깨끗하게 세척됐다.

식기세척기 바구니에 그릇을 채워 넣고 돌렸는데, 안내대로 문제없이 잘 세척됐다. 그릇 밑면에 "Syracuse Since 1871" 브랜드 각인도 선명하게 보였다.

새 그릇에 차려 먹은 첫 밥상
새 그릇에 반찬을 하나씩 덜어 담아 상을 차려봤다. 부추전, 오이무침, 된장국, 잡곡밥, 갈비탕까지 그릇마다 색깔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카푸치노 잔 세트와 머그잔도 가지런히 꺼내놓으니 손님이 와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가 됐다.

요즘은 밥 먹을 때 대충 차려 먹지 않고, 반찬도 예쁘게 덜어 담아 정갈하게 먹게 됐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런 작은 습관이 생기니 스스로 좀 더 잘 챙기고 사는 기분이 들어서 자존감도 같이 올라가는 느낌이다.
솔직한 후기
좋았던 점
-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23피스나 되는데도 가격 부담이 크지 않게 구성할 수 있었다(정확한 결제 금액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는다).
- 아이들과 함께 쓰기에도 접시가 두꺼운 편이라 코렐보다 안심된다.
- 한샘 수납선반 덕분에 23피스나 되는 그릇을 종류별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 손님이 와도 그릇을 꺼내놓기 부끄럽지 않아졌다.
아쉬운 점
- 수제 도자기 특성상 개체마다 미세한 색상 차이나 점, 돌기가 있을 수 있어서, 완벽하게 균일한 제품을 원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 인덕션·직화 사용이 안 돼서 오븐이나 직화 조리에는 활용할 수 없다.
- 23피스 세트 + 카푸치노 잔 세트 + 머그잔까지 한 번에 사다 보니 지출이 꽤 됐다.
FAQ
Q. 아이가 있는 집에서 써도 괜찮을까요?
기존에 쓰던 코렐 그릇은 깨지면 산산조각이 나서 아이와 함께 쓰기 불안했는데, 이 제품은 도자기 특유의 두께감이 있어 그 부분에서는 더 안심이 됐다. 다만 도자기이기 때문에 깨질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하니, 아이가 직접 드는 그릇은 가벼운 소재를 따로 쓰는 걸 추천한다.
Q. 카푸치노 잔이나 머그잔도 23피스 세트에 포함되나요?
아니다. 23피스 구성표에는 카푸치노 잔이나 머그잔이 들어있지 않다. 나는 기본 23피스 세트와 별개로 카푸치노 커피잔 세트, 일반 머그잔을 따로 추가 구매했다.
Q. 4인 가족이 쓰기에 23피스면 넉넉한가요?
라이스볼·수프볼이 각 4개씩이라 우리 네 식구(어른 둘, 아이 둘)가 한 끼 차려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접시 23cm·오벌 플레이트·손잡이 수프볼 M은 각 1개뿐이라, 메인 요리를 여러 개 동시에 차리고 싶다면 이런 개별 구성품은 추가로 구매하는 걸 고려해볼 만하다.
마무리
9년 만에 그릇을 바꾼 건데, 단순히 그릇만 바뀐 게 아니라 매일 밥 먹는 시간의 태도가 조금 달라진 느낌이다. 그릇 하나 바꾼 것치고는 만족도가 꽤 큰 소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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